2002년 시작된 '길거리 응원'…'카타르 월드컵'서 사라지나

지난말 말 빚어진 '이태원 참사' 영향
축구협회 "주도적 길거리 응원 취소"…서울시에 공문
  • 등록 2022-11-05 오전 9:55:56

    수정 2022-11-05 오전 9:55:1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달 말 개막을 앞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길거리 응원’이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달 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몰리며 전례없는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 여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이데일리DB)


5일 서울시와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기간 주도적 거리 응원을 실시하지 않기로 하고, 광화문과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 등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6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를 감안해 길거리 응원 또한 자제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처럼 이번에도 서울시와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사전에 준비했으나, 깊은 논의 끝에 이번에는 거리응원을 개최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유가족과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기간 길거리 응원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시작돼 4년 주기로 열리는 월드컵 기간마다 축구팬들의 최대 축제 중 하나로 자리했다. 통상 후원사인 기업들을 주도로 진행돼 왔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축구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직접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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