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노엘 퇴출촉구 성명문까지…힙합갤 “힙합정신 더럽혔다”

“수사· 사법 기관, 법과 원칙 따라 일벌백계 강력 촉구”
  • 등록 2021-09-20 오전 11:46:08

    수정 2021-09-20 오전 11:47:16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장제원 국회의원의 아들로 잘 알려진 엠넷 ‘고등래퍼’ 출신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가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장씨에 대한 힙합계 퇴출 촉구 성명까지 발표됐다.

20일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힙합 갤러리 이용자들은 장씨에 대한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은 “래퍼 노엘의 무면허 음주운전 관련하여 갤러리 측의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며 “먼저 힙합은 1970년대 후반 뉴욕 브롱스 남쪽 빈민가에 거주하는 미국 흑인과 남미 히스패닉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운동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라며 힙합의 근원을 소개했다.

이어 “힙합을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화’라고 평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자유분방하고 흥겨운 파티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힙합의 독특한 성향은 매우 포괄적이어서 다른 요소들과 쉽게 섞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래퍼 노엘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낸 힙합 아티스트로서, 붐뱁이나 트랩 등 어느 한정된 스타일이 아닌 여러 장르의 비트를 소화해 내는 능력을 지닌 만큼, 비상을 꿈꾸는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노엘은 두 차례에 걸친 음주운전으로 팬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겼으며, 힙합계의 명예를 심대하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힙합 갤러리 일동은 더 이상 노엘이 힙합의 숭고한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에 스스로 힙합계에서 퇴출하기 바라며, 향후 수사· 사법 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노엘을 일벌백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노엘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시는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씨는 지난 4월 부산 부산진구 한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으며, 지난해에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과 장씨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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