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금호석유(011780)화학에 대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기타 석유화학 제품 대비 안정적인 수익성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10.3%(4만원) 내려 잡았다.
금호석유화학은 1976년 12월 설립된 석유화학회사로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정밀화학, 전자소재,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 8095억원이며 사업부문별 매출은 △합성고무 38% △합성수지 24% △페놀유도체 29% △기타(에너지, 전자소재, 정밀화학 등) 9%로 구성돼 있다.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에 대한 초호황 국면 진입에 글로벌 경기 회복 및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7540억원으로 추정치보다 약 800억원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주로 페놀유도체 부문 스프레드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다른 부문은 예상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합성수지 ABS 글로벌 신증설 설비가 다수 완공된데다 원재료 BD(부타디엔)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3분기에는 글로벌 봉쇄 조치 확대로 인한 수요 위축, 원재료(BD, 부타디엔)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페놀유도체 부문의 경우 정기보수가 계획되어 있으며 아세톤 가격 약세 하락으로 수익성은 감소하지만 여전히 강한 시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놀유도체 BPA 스프레드가 현재는 매우 높지만 중국 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스프레드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하더라도 2022년~2023년 영업이익률은 14~15%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기타 범용 석유화학 제품대비 높은 이익률이 유지될 수 있고 배당수익률 또한 5%대를 기록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