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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하면서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정은 다음달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최근 스키장 폐쇄 등 연말연시 특별 방역조치로 인해 소상공인 피해가 커짐에 따라 지급규모 또한 당초 계획인 3조원+a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대상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민 보편적 지급을 주장한다. 그는 “1차 재난지원금을 뛰어넘는 지원이 필요하고 그 방법은 현금 선별지급이 아닌 전국민 대상 소멸성 지역화폐의 보편 지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급한 1차 재난지원금은 총 14조2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피해 계층을 선별해 제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ID의 이번 보고서는 재난지원금은 선별·맞춤형 지원이 적합하다며 사실상 홍 부총리의 손을 들어줬다.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도 추가 소비 효과가 크지 않고 코로나19 확산 시국에서 직격탄을 맞은 피해업종 매출 기여도도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대면서비스업과 음식업은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3%포인트대에 그쳤다.
오윤해 KDI 연구위원은 “피해가 큰 대면서비스업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미미했다”며 “감염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해당 업종의 소비활성화 정책은 방역 정책과 상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KDI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로 지원한 재난지원금이 대면서비스업인 다른 곳에도 쓰여 생각보다 효과가 그렇게 크진 않았던 것”이라며 “(새희망자금 등을 지급한) 2차 재난지원금처럼 피해 업종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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