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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확정 공모가는 30만원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시초가가 얼마에 형성될지, 그리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은 가능할지 여부다.
따상에 성공하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주당 78만원까지 오른다. 주당 48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 가능 물량과 패시브 자금 유입 수요, 그리고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 등을 놓고 볼 때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따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따상을 기대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덩치가 너무 커 다른 종목에 미칠 영향이 너무 크다”면서 “최근 장세 자체도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잔뜩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유통물량 제한적…“상장 첫날 오버슈팅 가능성”
따상은 쉽지 않겠지만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특히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수요가 집중되면서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큰데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는 적다”면서 “상장 당일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주요 투자 주체 매수세에 주가는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조기 편입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 수요만 최소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50만원을 넘어갈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주가는 오버슈팅을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주가가 51만원으로 시가총액 12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면 세계 1위 업체인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증거금 약 114조원을 끌어모으면서 기존 1위였던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의 기록인 81조9017억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청약 참여 계좌수만도 442만개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