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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승정원일기’ 등에 대한 번역과 전산화 작업이 진척되면서 왕의 몸을 둘러싼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우리말 완역 이후 범위와 깊이를 더해 가는 조선연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정치·경제적 사건이나 시대정신의 변화는 조선 왕의 몸과 마음에 흔적을 남겼다. 임진왜란·정유재란을 겪은 선조는 평생 소화불량과 편두통에 시달렸고 세종은 정종·원경왕후 등의 국상을 잇달아 치르면서 심신이 약해졌다. 왕실의 의료기록을 볼 때 왕들의 독살설은 고의가 아닌 의료사고나 약화사고일 가능성이 크다. 한의학 관점에서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연구의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