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12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유럽 양극재 공장 건설을 비롯해, 양극재 외판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3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75만2000원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핵심광물원자재법 대응 및 유럽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유럽에 6만t(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국내, 중국, 미국에 이어 주요 4대 권역에 모두 생산 라인을 갖추게 됨과 동시에, 양극재 총 생산능력이 기존 2027년 34만t에서 2028년 47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3%에 불과했던 외판 비중이 오는 2025~2026년 20%, 2030년 40%로 늘리는 계획도 수익성 및 가치평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부터 고객사에게 샘플 공급 및 퀄 테스트를 진행해 올해부터는 의미 있는 양극재 외판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구체뿐만 아니라 메탈 내재화율 확대를 추진하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2028년까지 리튬은 50%, 니켈은 65%까지 내재화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메탈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적극적인 코너스톤 인베스터 참여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분리막 원단 라인이 올해 6월 이후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점에도 주목했다. 헝가리 합작 법인에서 생산된 분리막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폴란드 공장 및 유럽 배터리 업체에 공급될 전망이며, 합작법인은 2028년까지 연산 8억㎡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LG화학은 약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합작법인 지분을 20%를 가격산정방식으로 매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