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는 툴젠의 코스닥시장 신규 사장을 승인해 매매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툴젠은 1999년 설립된 유전자교정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유전자의 일부분을 가위처럼 잘라내서 좋지 않은 부분을 떼어버리거나, 원하는대로 조합하는 ‘유전자 가위’라는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할 수도 있고 식물 등의 유전자를 개량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툴젠이 현재 보유 중인 원천특허는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던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에 대한 것인 만큼, 세계 최초로 그 독보적인 기술성이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국 희망밴드 최상단보다 41.6%를 깎아 7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흥행 저조 우려를 갖고 시작한 일반청약은 164.13대 1로 나쁘지 않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만 약 1조4361억원이 모였다.
툴젠 관계자는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다시 사주는 공모주에 대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마련한 것이 이번 일반 청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시초가는 공모가 이하에서 결정될 수 있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이날 주가는 4만4100~18만2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한 후 상한가)에 성공한다면 1주당 수익률은 160%(11만2000원)다. 10월부터 신규상장 종목 상장일 변동성완화장치(VI) 미적용 시행에 따라 툴젠 주권에는 VI가 적용되지 않는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전 상장의 사례를 참고하면 단기적인 주가의 변동성은 크겠지만 특허의 원천성을 확보 이후의 포텐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