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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부스 투어에서 중소형 OLED 패널 기술만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 양산을 시작한 대형 OLED 패널인 QD 디스플레이를 깜짝 공개했다. 55, 65형 TV용 패널뿐 아니라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총 3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QD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공개된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QD 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삼성의 TV·모니터용 대형 OLED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QD디스플레이는 기존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컬러 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독자적인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완성한 ‘QD 발광층’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색재현력과 넓은 시야각, 밝은 컬러 휘도, 높은 명암비로 달성한 혁신적인 HDR을 자랑한다.
실제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상황을 제시한 이번 전시에서 QD 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 제품, 액정표시장치(LCD) 제품보다 컬러, 휘도, 블랙 디테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능 우위를 보였다. 배상돈 대형사업부 상품기획 프로는 “컬러는 더 선명하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곳은 안 보이는 부분까지 명확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한다”며 “이를 통해 영상 속 인물과 사물 등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전은 세트부문으로도 번지고 있다. 박형세 LG전자 HE 사업본부장이 지난 4일(한국 시간) 열린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 공개 간담회에서 “삼성도 가세한다면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CES 2022에서 Q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OLED TV를 공개하지 않기로 알려졌지만, 이날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깜짝 공개하면서 삼성전자도 TV 제품을 소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세트 업체들의 QD 디스플레이 탑재 OLED TV 출시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TV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