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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건물을 얼마나 아는가
MBC 여의도 사옥은 지난 1979년 9월 공사를 시작해 1982년 5월에 준공됐다. 나이로 치면 올해로 34살이다. 대지 면적은 1만7765.87㎡(지하 2층~지상 10층)에 높이는 49.5m에 이른다.
여의도 시대가 열린 배경에는 80년대 시작한 컬러 방송이 주요했다. 사업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당시 사용중이던 MBC 정동 사옥은 공간이 부족했고 여의도로 둥지를 옮기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여기에 1985년 첫 증축을 시작으로 5층 높이의 제작 시설이 본관을 감싸는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곳은 인천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과 이화여대 캠퍼스를 설계한 김정식 건축가의 작품이다. 1982년 서울시 건축상 금상, 한국건축전 대상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건물로도 유명세를 탔다.
아듀 여의도 사옥...차후 행보는
그렇다면 현재 빈 건물이 된 MBC 여의도 사옥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MBC는 2011년 여의도 방송센터 매각 협상에서 홍콩계 사모펀드, 새마을금고, 신한은행, 한화건설 등이 있는 ‘젠투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컨소시엄이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당시 입찰가로 젠투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은 5000억원 내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현재도 여의도 사옥은 매각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며 “특정 컨소시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인수자들과 협상을 진행하며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사업성 여부다. 부동산114와 메이트 플러스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4%였던 서울지역 빌딩 공실률(2년미만 신축 오피스 빌딩 포함)은 지난해 3분기 8.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여의도 사옥 부지가 업무 시설로서 경쟁력이 있다면서도 공실률 등을 포함한 사업성 여부가 매각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금융 관련 업무가 밀집된 특수 지구로 관련 업무시설이 들어온다면 효율적일 것”이라면서도 “강남구 삼성동, 용산 등에서 대규모 개발 계획이 진행중인 만큼 수요 확보 등 사업성이 향후 개발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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