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상온 상압 초전도체 후보물질(LK-99)의 핵심 연구진 중 한 명인 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교수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현탁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내년 3월 4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APS 학술대회에서 PCPOSOS의 초전도성을 실험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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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에 제시한 PCPOSOS는 LK-99와 달리 초전도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POSOS는 물질의 원소 앞자리에서 따온 물질이다. LK-99이 PCPOO로 모트절연체(저온에서 절연체가 되는 물질의 한 종류)라면 여기에 황을 더해 PCPOSOS로 만든 것으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성질을 보인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현재 미국물리학회 회원으로 이번 발표는 리뷰 논문이 아닌 연구논문을 초청하는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공중 부양 영상 2건과 자석 영상 2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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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엇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상온 상압 초전도체 증거를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초전도체는 저온에서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직접 보기 어려웠고, 대중들이 느끼기에 멀리 있는 현상이었다”라며 “자기부상(공중부양)과 매우 낮은 저항이 중요한데 공중부양이 상온 초전도의 증거가 되도록 증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과정을 증명하면 후속 연구자들이 연구를 계승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LK-99 논란 등을 의식하듯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길 당부했다. 김 교수는 “미국물리학회는 학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되어 있고, 내년에 미국물리학회 회원이자 발표자 자격으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며 “이번에 연구 심의를 통과해 발표할 수 있게 된 만큼 전 세계 물리학자, 학생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