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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 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8조 6000억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정기 예·적금 12조 9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10조 7000억원, 수익증권 9조 2000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실제 최근 은행들의 수시입출식 예금은 투자 대기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16조 3371억원으로 작년 동기(590조 9803조) 대비 25조 3568억원 증가했다. 다만 전달 대비로는 대형 공모주 투자 수요 영향에 31조 5511억원 줄었다.
저원가성 예금 증가를 견인한 것은 ‘모임통장’이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잔액은 지난해 1분기 5조 5000억원에서 올 1분기 7조 3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총 수신잔액이 23조 9000억원인 가운데 모임통장 등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 비중은 60%에 달한다. 모임통장은 금리가 연 0.1%로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통장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모임통장 특유의 편의성 때문에 고객의 충성도는 높다. 인터넷은행 입장에선 예금자에게 줄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공짜 예금’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의 금리가 높다 보니 주기적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요구불예금은 전체적으로 계절성 요인이나 주가 등에 따라 변동폭은 있지만 대기성 자금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의 ‘씨드모아 통장’은 기본금리 연 2.80%에 3개월간 우대금리로 연 0.60%포인트를 추가 제공해 최대 연 3.40%의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금리가 연 2%대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