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치료를 이유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달아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35)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하다.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 30분께 화장실 이용을 위해 교도관들이 보호장비를 풀어준 사이 입원한 경기 안양시 동안구 병원에서 달아났다.
| 김길수 (사진=법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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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길수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된 뒤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구속된 김길수는 2일 송치돼 서울구치소로 옮겨졌고, 수용 당일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입원 사흘째 달아난 김길수가 도주 직후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법무부도 김길수를 공개수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길수는 키 175cm, 몸무게 83kg의 건장한 체격이고 도주 당시 남색 상·하의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경찰은 지난 4일 김길수를 만나 택시비를 내준 30대 여성에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김길수와 아는 사이라며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를 타고 달아난 김길수는 4일 오전 7시 47분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에서 하차해 도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