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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서에서 남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당시 불법 대출 알선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브로커 조우형씨에 대한 증언을 했다.
조씨는 화천대유에 1100억원대의 대출을 알선해주고 10억원의 알선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지만 당시 소환조사만 받고 무혐의 처리됐다. 검찰이 당시 불법대출 사건으로 70여명의 관련자를 대거 구속 기소했으나 조씨만 무혐의 처리돼 봐주기 논란이 뒤늦게 일기도 했다.
남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씨가 2011년 2월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시행사 화천대유 김만배씨의 조력으로 조씨가 검찰 조사를 수월하게 넘어갔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남씨는 “김만배, 조우형이 두 번째 조사 출석 전에 대법원 주차장에서 만났는데,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다”, “조우형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왔는데 실제로 주임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줬다고 했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을 했다” 등의 증언을 했다.
당시 사건 주임검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남씨 역시 두 번째 조사한 검사를 묻는 질문에 “윤석열 중수2과장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다.
이 당시 수사 정황은 지난해 7월2일 정영학 회계사와 남씨 통화 녹취에서 드러난다. 보도에 따르면 자신 역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남씨가 “수사관이 그냥 덮어줬다. 아예 터놓고 덮어줬다. 만배 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 A 검사장이 직접 수사관에게 전화했다”고 말한다.
남씨는 “‘우형이도 빼줘라‘(라고 말하니) 알겠다고 하더라”, “무혐의로 종결하겠다고 얘기 저한테 대놓고 했다”는 말도 한다.
자신이 입건된 사건에 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약속했고 조씨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해주겠다는 약속을 수사 담당자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3년 수사에서도 조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후 2015년에야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를 진행해 징역형을 받았다.
윤 후보는 그동안 봐주기 수사, 대장동 연루 의혹 등을 모두 부인해왔다. 오히려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대선 토론 등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박하기 위해 대장동 문제를 거론해오기도 했다.
또 조씨가 “뇌물 전달 과정에 관여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을 뿐이므로, 대장동 사업 관련 질문을 받을 여지가 없었다”며 2011녀 당시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 역시 윤 후보가 직접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수사팀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가 130여명의 수사팀을 이끌고 있어 개별 참고인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봐주기 수사 의혹이 터무니없음을 국민 앞에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힌다“며 ”만약 변호인이든 그 누구의 청탁이든 받았다면 조씨와 인척간인 부산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할 리 없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조씨 인척인 부산저축은행 회장을 포함한 70여명이 구속기소됐는데 조씨만 청탁으로 빠져나갈수 있었겠느냐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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