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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가정하면 단기 시총 최고 140조원도 가능
17일 이데일리는 이번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를 제외한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등 총 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먼저, 상장 한 달 후 단기 예상 시총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100조원 안팎을 예상했다. 최종 공모가인 30만원으로 추산할 때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이다. 즉,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센터장은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가장 베스트인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가정한다면 최소 140조원”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보수적으로 본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예상 시총으로 75조원을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 직후 올랐다가 시간이 흐르면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첫날은 수급 때문에 오르겠지만 워낙 덩치가 큰 주식이다보니 추가로 치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안타증권은 90조원을 전망치로 내놨다.
코스피 시총 3위의 위엄…“상장 후 코스피 변동성 확대”
워낙 몸집이 크다보니 상장 후 코스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대부분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코스피 상승 요인일지 하락 요인일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상승에 무게를 뒀다. 김지산 센터장은 “주요 기관이 비중을 채워야 하는 수요가 많다 보니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면서 “어느 정도 주가가 상승할 지 봐야하지만 최대 가능 시총이 140조원이라고 본다면 결국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즉, 수급 측면에서 상장 후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 시총 3위라는 LG에너지솔루션의 덩치를 생각한다면 코스피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액티브 자금의 LG에너지솔루션 편입 과정에서 코스피 대형주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중립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려는 수급 측면의 수요는 있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개별 종목의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지수까지 변동성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