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건강 365]감기 오래 가는 아이, 누런 콧물 나오면 축농증일까?

함소아한의원 최승용 원장
  • 등록 2023-04-02 오전 7:21:55

    수정 2023-04-02 오전 7:21:55

[함소아한의원 최승용 원장] 요즘처럼 건조함과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감기나 비염 같은 코 증상으로 인한 환자들이 늘어난다. 증상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면 좋지만, 병증이 오래 갈수록 누렇고 찐득한 콧물과 가래로 더 힘들어진다. 이렇게 감기가 오래 가거나, 비염으로 누런 콧물까지 나오면 축농증이 아닐까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누런 콧물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축농증은 아니다.

함소아한의원 최승용 원장
특히 아이들의 경우 비경을 통해 콧속을 살펴보고, 감기의 진행 상태, 목소리 등을 꼼꼼히 살펴 축농증을 진단해야 한다. 축농증 증상이 있는데도, 실제로 콧속을 보면 코 안쪽이 유난히 깨끗해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단순 코 상태 보다는 평소 캑캑거리거나, 코맹맹이 소리를 내고, 콧물이 목 뒤로 떨어지는 후비루 등의 증상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축농증은 왜 아이들에게 잘 나타날까? 축농증은 콧물과 가래가 부비동 안에 고여서 나타나는 질환인데, 아이들은 코 점막이 얇고 기능이 미숙해서 찬 공기나 먼지 섞인 공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콧물, 가래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거나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축농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은 두개골이 작아 콧속 공간도 작기 때문에 적은 양의 분비물로도 쉽게 농(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축농증에 걸렸을 때는 3주 이내로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으로 시작된 축농증이 만성 축농증이 될 경우 코 속 환경이 그 상태로 적응되어, 아프고 답답한 증상은 없어지고 멍하면서 코맹맹이나 ‘으흠’하는 소리를 낼 뿐이다. 그래서 초반에 치료하지 않으면 두 달 이상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만성으로 진행된 축농증은 코 증상 뿐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축농증 치료를 위해 연령별로 치료 계획을 설정한다. 아직 어린 유아들은 축농증이 오래가는 경우가 드물어, 일반적인 감기 치료처럼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을 진행한다. 어린이의 경우, 축농증과 비염을 함께 치료한다. 대부분 만성인 비염은 코 자체가 항상 부어있는 상태로 비염과 연계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호흡기의 전반적인 기능 개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약 치료, 뜸 치료, 침 치료를 병행해 호흡기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청소년 아이들은 축농증이 1년 이상 진행되어 학습부진, 만성 피로, ADHD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체질 개선과 전반적인 체력 강화도 함께 진행하며, 코 세척을 처방하기도 한다.

축농증으로 인해 코 기능이 떨어지면 오후에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축농증의 생활 관리로는 코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을 중점으로 진행해야 한다. 먼저, 찬 것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아이가 잘 때 창문에 붙어서, 창가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들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차가운 물과 음료 등을 접하기 쉬운데 축농증 증상이 있을 때는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아이가 할 수 있다면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좋은데, 연령과 코 상태에 따라서 횟수나 방법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의사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