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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식형 펀드 수익률·설정액 ‘好’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개월 새 874억원 감소했다. 이 와중에 일본 주식형 펀드만이 같은 기간 1182억원 늘었다. 3개월 사이에도 1336억원이 순유입됐다.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평균치(1.88%)를 웃돌고 있다. 일본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5.26%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27%를 기록한 것과도 대비된다.) 3개월 수익률 역시 평균(1.65%)보다 높은 3.17%를 기록했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일본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으로, 최근 한 달간 1억8000만원가량이 늘었다. 지난 1년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24억6200만원 넘게 설정액이 증가했는데, 2위 ‘한국투자일본혁신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모)’(3억8100만원)보다 5배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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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에도 타격없는 日증시…“하반기 엔화 강세 압력 우려”
여기에 일본에선 이미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저항함에 따라 정점의 잠정적인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일본이 상대적으로 인플레 압박에서 자유로운 덕분에 일본 기업들도 글로벌 하락장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코로나19 봉쇄 완화와 함께 소비회복을 위한 위한 각종 부양책들이 제시되며 정책이 긴축이 아닌 경기부양으로 흘러가며 일본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엔화 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일본 기업들의 해외 수출 실적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혜원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도 “일본 증시가 현재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승여력이 여전하며 달러 가치 하락이 힘든 만큼 엔화 약세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주식형 펀드가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부터 내년 초로 갈수록 엔화 강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일본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해외 수출 실적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