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9일(현지시간) “이번달 말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받은 모든 데이터들을 보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간단할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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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번달(9월) 연준 FOMC 회의에서 또 공격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CNBC는 “월러 이사는 기준금리 인상 폭을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언급은 매파 어조를 띠고 있었다”고 전했다.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러 이사는 “현재 노동시장은 강하다”며 “고용 목표와 물가 목표간 상충 관계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공격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 고용이 견조하면 긴축에 더 용이하다는 뜻이다.
시장은 이미 자이언트스텝 전망에 급격하게 기울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이번달 75bp 금리 인상 확률은 88.0%까지 올랐다. 월가는 오히려 9월보다 오는 11월 인상 폭에 시선을 옮겨가는 기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