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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18.63%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비중은 한 달간 매일 삼성전자의 최종시가총액을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목의 최종시가총액 합계로 나눈 비율의 평균값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밑돈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72%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2.09%포인트가 하락하면서 18%대 수준에 도달했다.
올 초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 감소는 더 두드러진다. 올해 1월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24.24%로, 지난달 시가총액 비중과 비교하면 5.61%포인트의 차이가 난다.
여기에 엔비디아에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단 및 12단 제품 공급을 위한 퀄 테스트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도 매물 출회를 야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둔화하는 사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상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달 시가총액 비중은 3.48%(보통주 기준)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8월 3%대를 넘어선 이후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시가총액 2.7%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0.78%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시행 시 반사수혜를 누릴 것이란 관측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안보에 위협되는 바이오 기업과 거래 및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지난 9월 미국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 상임위원회 국토안보위원회에 상정됐다. 법안이 시행되며 중국 바이오 업체가 퇴출당하고, 그 빈자리를 국내 업체들이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문의가 위탁생산(CMO)은 50%, 위탁개발(CDO)은 100% 증가했다”며 “5공장 가동 전후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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