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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이달 6일 장중 7569.17로 연 저점을 찍었으나 그 때 이후 12.6% 반등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같은 기간 11.0% 가량 올랐다.
이번 주(26~2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76%, 1.55% 하락했음에도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각각 3.63%, 6.46% 올랐다. 셀트리온제약도 5.44% 상승했다. 기술수출 계약 기대감이 있거나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늘어난 알테오젠(19617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도 22.82%, 17.21%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뇌물 수수액을 증액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 부회장의 재수감 가능성에 이날 4%대 급락했으나 27~28일까지만 해도 5.46% 올랐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주(26~29일까지)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각각 610억원, 210억원 순매수해 각각 순매수 상위 2위, 5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헬릭스미스(084990)와 인트론바이오(048530)를 각각 180억원, 140억원 매수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라젠은 개별 종목의 이슈일 뿐이고,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로 1차 결론이 나면서 불확실성을 하나둘씩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며 “바이오주가 투자심리 회복 구간에 완전히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대차물량 조달 어려워”..공매도로 돈 못 번다
실제로 바이오주의 공매도 거래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대차 물량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셀트리온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매도 거래비중이 28일 각각 17%대, 15%대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9%대 수준이다. 지난 달 한 때 30%대를 육박하던 거래비중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공매도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가 하락을 위협할 가능성은 적다. 헬릭스미스는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하회하던 이달 6일, 110만주에 달했으나 이달 28일 5만주로 급감했다.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174만주에서 15만주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바이오주의 완연한 회복세는 9월 말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VM-202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엔 메지온(140410)이 선천성 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지온과 헬릭스미스의 3상 결과가 발표되면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4분기부턴 제약, 바이오 섹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8월임에도 기술 수출 금액이 작년 수준에 육박했고 신약 개발에 집중하면서 학회 발표나 참여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임상 및 판매 데이터를 보여준다면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