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부 기업 경영난 관세 탓 아냐…美연준이 문제"

"기업들, 부실경영 관세에 책임 돌려" 트윗
"유로화 하락…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 등록 2019-08-31 오전 5:10:05

    수정 2019-08-31 오전 10:43:13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관세를 앞세운 자신의 공격적인 무역정책이 미 기업·소비자 피해로 돌아와 되레 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일각의 지적에 강하게 반박했다.

동시에 미국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책임이라고 재차 비난하며 또다시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부실하게 운영되는 허약한 기업들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관세 탓으로 돌리는 교묘한 수법을 쓴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일부 기업들이 관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들 기업이 이를 부실경영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관세에는 문제가 없다. 우리는 나쁘거나 불공정한 플레이어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이 모르는 것은 연준이 문제라는 것”이라고 연준을 재차 비난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우리는 오랜만에 주식시장이 급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트윗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유로화는 미친 듯이 달러화 대비 하락하고 있으며, 그들(유럽국가들)에게 생산과 수출에서 큰 이점을 주고 있다”며 “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연준을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달러는 이제 역사상 가장 강하다. 좋다. 그렇지 않나? 미국 밖에서 판매할 제품을 만드는 그들(제조업체들)을 제외하고는”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대신 연준을 비난했다”고 풀이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맹비난해왔으며, 심지어 연준이 중국보다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됐다고 수차례 말해왔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도 “연준은 우리 제조업자들이 세계 다른 지역에서 수출로 애를 먹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제조업 분야의 경기둔화를 연준 탓으로 돌리며 재차 금리인하 압박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연준은 경기침체 우려를 무역전쟁을 강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탓이라며 금리인하 요구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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