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무형자산 별도 보고…투자자 의사결정에 도움”

한국회계기준원 개원 20주년 세미나
정도진 중앙대 교수 “경영진 책임 평가할 수 있을 것”
  • 등록 2019-08-30 오후 6:16:01

    수정 2019-08-30 오후 6:16:01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제약회사의 제약공정, 항공회사의 항공노선, 통신회사의 통신망…’

이런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과 관련해 초과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중요한 무형요소를 측정해 별도 보고토록 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회계기준원이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30일 서울 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연 세미나에서 정도진(사진) 중앙대 교수는 “핵심무형자산을 별도로 보고함으로써 재무보고의 목적적합성, 표현충실성, 비교가능성을 보완할 수 있다”며 “또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책임을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기업의 무형 가치 요소가 재무보고에 대부분 누락되고 현재 관련 회계기준은 그 정의와 인식, 측정에서 비일관성이 존재한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특히 미래 지식집약산업인 게임, 엔터테인먼트, 제약산업 등에서 이 같은 문제는 두드러지면서 사업 초기 과도한 자본 비용 및 기업 평가 절하 등 사회적 문제를 초래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신라젠이다. 그는 “최근 신라젠은 간암 신약 임상 실패로 지난해 9월 11만원대를 찍었던 주가가 일 년도 안돼 1만원대로 고꾸라졌다”며 “반면 신라젠의 무형자산은 2016년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360억~380억원대로 변화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가 제안한 중요무형자산을 정의, 인식, 측정 순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우선 핵심무형자산 식별관행이 이미 산업별로 정착돼 온 인수합병 실무를 일부 차용했다. 시장가치와 장부가치 차이를 유의미한 설명력을 줄 수 중요한 무형요소다. 이런 핵심무형요소는 산업별로 다르며 1개 이상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이를 최초 인식시점에 공정가치로 측정하고 이후에도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상적인 영업과정에 무형의 요소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순현금유입액의 현재할인가치’로 측정과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는 재무제표와 구분된 별도 재무보고 형식을 통해 자발적 공시 중심으로 유도한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무형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공시는 작성자의 부담, 시장의 혼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핵심무형자산은 별도의 보고서(SCI)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재무제표의 공시란, 나아가 본문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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