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에서 노동조합(노조) 대의원이 사측 매니저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노조 대의원 A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쯤 회식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사측 매니저 B씨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식은 체육대회 뒤풀이로 친목 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A씨와 B씨는 같은 부서 소속으로 함께 회식에 참여했다. A씨는 B씨가 노조에 대해 농담성 발언을 하자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사측은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현대차 팀장급 관리자 이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한 술집에서 회식 중 노조 대의원 권모씨의 머리를 맥주잔으로 가격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에 이씨는 회사로부터 보직해임처분을 받았다.
최근 노조 대의원이 얽힌 사내 폭행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현대차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며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도 영향이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1일 11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