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장' 장민재, 눈물겨운 무실점 역투...한화, 10연패 탈출

  • 등록 2022-06-24 오후 10:37:15

    수정 2022-06-24 오후 10:39:34

한화이글스 선발투수 장민재. 사진=한화이글스 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지긋지긋했던 10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장민재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9일 잠실 두산베어스전부터 이어진 10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대전구장 3연패 및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 상대 7연패도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불미스런 행동으로 2군에 내려간 하주석을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은 장민재의 눈물겨운 역투가 돋보였다. 장민재는 삼성 타선을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4패)째를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주무기인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해 효과를 봤다. 장민재가 삼성을 상대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19년 4월 20일 대전 경기 이후 3년 2개월여 만이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의 활약이 빛났다. 터크먼은 0-0이던 3회말 2사 2루에서 3루수 옆을 빠지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주자 박정현을 홈에 불렀다.

박정현보다 삼성 좌익수 호세 피렐라의 송구가 홈에 먼저 도착했지만 포수 강민호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한화에 행운의 득점이 찾아왔다.

터크먼은 1-0으로 앞선 7회말에도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볼카운트 1볼 상황에서 뷰캐넌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터크먼의 홈런으로 자신감을 찾은 한화는 정은원의 적시타를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장민재 이후 윤산흠(⅔이닝), 김범수(1이닝), 강재민(1이닝), 장시환(1이닝)이 이어던지면서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단 6안타 빈공에 그친 삼성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병살타를 때린데 이어 7회초 1사 1, 2루에서 김호재가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6⅔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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