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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은 29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최혜진(22·12언더파 276타)을 7타 차로 따돌리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던 이다연은 약 1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메이저 2승째이자 KLPGA 투어 6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 2억52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의 상금랭킹은 지난주 14위에서 9계단 상승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 버디 기회가 왔을 때 타수를 줄이고 위기 상황에서 파를 지켜내는 교과서적인 플레이로 이번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275타)을 경신했다.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1개를 낚아채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보기와 더블 보기는 각각 4개와 1개에 불과했다. 특히 이다연이 셋째 날과 마지막 날 보여준 경기력이 돋보였다. 그는 이틀간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1개를 쓸어담으며 13언더파를 몰아쳤다.
10번홀 이글로 6타 차 단독 선두가 된 이다연은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13번홀과 17번홀에서 타수를 잃을 위기가 있었지만 모두 파로 막으며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파5 18번홀에서는 이다연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약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7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위닝 샷으로 10번홀 이글을 꼽은 이다연은 “안전하게 칠 수 있었지만 계획한 대로 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공격적으로 쳤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쫄지말고 내가 할 것을 하자고 했던 안산 선수의 말도 도움이 됐다. 또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과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단독 2위에는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최혜진이 자리했고 김지현(30)과 홍지원(21)이 10언더파 278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공동 5위에는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송가은(21)과 최예림(22)이 이름을 올렸고 임희정(21)과 장하나(29)가 8언더파 280타 공동 8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