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박건우' 결승타' 두산, 삼성 잡고 KS 2연승

  • 등록 2015-10-29 오후 10:52:24

    수정 2015-10-29 오후 10:56:13

박건우.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두산이 또 이겼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서 선발 장원준의 역투에 힘입어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 패배 뒤 2,3차전을 내리 쓸어담으며 우승에 먼저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

선취점을 삼성의 몫이었다. 톱 타자 구자욱이 2루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나바로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1점을 먼저 만들었다. 장원준의 1회 징크스를 감안하면 삼성쪽으로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고비였다. 그러나 장원준은 최형우와 박석민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어려운 이닝을 잘 마쳤다.

이후 장원준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갔다. 3회 부터 5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투구를 했다.

타선도 장원준의 호투에 부응했다.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 3회엔 1사 만루 찬스까지 놓친 탓에 흐름을 뺏기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의 응집력은 그 이상이었다.

4회 김현수와 양의지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고 번트로 2,3루를 만들어 삼성을 압박했다. 이어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5회엔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와 허경민의 몸에 맞는볼에 이어 다시 번트를 대며 2,3루를 만들었다. 삼성이 김현수를 고의 사구로 거르며 저항했지만 양의지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6회엔 행운이 따랐다. 1사 만루서 허경민이 2루수 쪽으로 평범한 타구를 날렸다. 이때 공을 잡은 삼성 2루수 나바로가 공을 유격수에게 송구하는 대신 자신이 스탭을 밟아 2루를 찍은 뒤 1루로 던지는 선택을 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 송구가 뒤로 빠지며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5-1.

장원준은 8회 2사까지 127구로 책임지는 투혼으로 타선에 더욱 힘을 불어넣었다. 마무리 이현승은 9회초 2사 만루 위기까지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가 된 구자욱을 1루 땅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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