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vs 두산 최원준, KS 2차전 토종에이스 맞대결

  • 등록 2021-11-14 오후 7:16:04

    수정 2021-11-14 오후 7:16:04

KT위즈 소형준. 사진=연합뉴스
두산베어스 최원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먼저 웃은 가운데 2차전에서 ‘토종에이스’ 소형준(20·KT)과 최원준(27·두산)이 맞대결을 벌인다.

KT와 두산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S 2차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과 최원준을 예고했다.

소형준은 유독 두산에 강한 ‘두산킬러’다. 프로 첫 해인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6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올해는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더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두산과 만난 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과 구원으로 각각 1경기씩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은 상대 평균자책점도 가장 좋고, 큰 경기에서도 차분하게 던질 수 있는 담력을 가졌다”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2차전 투입도 고민했지만 소형준 쪽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쿠에바스가 잘 막아줘서 고영표가 나오지 않게 됐다”면서 소형준 다음에 곧바로 고영표를 붙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반면 김태형 감독은 “소형준이 좋은 투수긴 하지만, 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며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 타자 가운데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올해 소형준을 상대로 7타수 4안타(타율 .571)를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재환도 7타수 3안타로 잘 공략했다.

정규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올린 최원준은 현재 두산이 믿고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발투수다.

최원준은 지난 4일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데 이어 9일 삼성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아쉬움이 있다.

포스트시즌의 빡빡한 등판 일정 탓에 얼마나 체력적으로 버텨주느냐도 중요한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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