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韓 배우 세 번째로 마블 합류…"오늘(3일) 출국" [종합]

  • 등록 2021-09-03 오후 2:22:58

    수정 2021-09-03 오후 2:25:34

(사진=어썸이엔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서준이 수현, 마동석에 이어 세 번째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는 한국 배우가 됐다.

박서준의 소속사인 어썸이엔티는 박서준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직후 공식 입장을 통해 그의 마블 스튜디오 영화 출연을 공식화했다.

어썸이엔티는 이날 “박서준 씨가 마블 스튜디오 영화 출연을 확정 짓고 금일 오후 출국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가 그의 마블 영화 합류를 공식화한 것은 지난 6월 관련 첫 보도가 전해진 후 약 3개월 만이다.

앞서 박서준이 마블 세계관에 합류할 것이라는 추측은 이전부터 있었다. 지난 6월 한 매체가 박서준이 ‘캡틴마블2’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어썸이엔티는 당시 보도 내용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공식적인 언급을 함구했다. 이는 평소 배우 캐스팅 및 캐릭터, 스토리 등 영화와 관련한 모든 세부 사항의 유출을 막기 위해 철저한 비밀 유지 기조를 준수하는 마블스튜디오의 방침에 따르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어썸이엔티는 “우선 박서준 씨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출연 작품명과 캐릭터, 촬영지, 촬영 기간 등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만, 영화 관련 자세한 정보는 추후에 발표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박서준 씨가 촬영을 잘 마치고 귀국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도 당부했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9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11억 3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영화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시리즈다. 박서준은 이와 관련 최근 해외 영화 정보 사이트 IMDb가 제공한 영화 ‘더 마블스’ 출연진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 캡틴 마블(캐롤 댄버스) 역의 브리 라슨과 함께다. 여기에 티요나 패리스 및 이만 벨라니의 출연도 확정됐다. ‘겟아웃’으로 유명한 조던 필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던 동명의 레전드 호러 영화 ‘캔디맨’(개봉 예정)의 리부트작을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마블 영화 최초 흑인 여성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또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의 메간 맥도넬이 각본을 담당한다.

이로써 박서준은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영화 역사상 가장 큰 세계관을 보유한 MCU에 합류하는 세 번째 한국 배우가 됐다. 배우 수현이 지난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닥터 조 역을 맡아 가장 먼저 출발선을 끊었고 두 번째로 마동석이 오는 11월 개봉 예정작인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을 맡아 안젤리나 졸리와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외신들은 박서준이 극 중 한국계 미국인 ‘아마데우스 조’ 배역을 맡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 중이다. 아마데우스 조는 앞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서 수현이 연기했던 헬렌 조의 아들이다.

박서준은 지난해 칸과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도 특별 출연해 전세계인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넷플릭스로도 공개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히트시키며 해외 인지도를 높였다.

한편 ‘더 마블스’의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지난해 7월 자신의 SNS에 박서준 사진과 함께 “내 새로운 드라마 남친”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일찌감치 박서준에 대한 깊은 팬심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더 마블스’는 내년 1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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