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리그 진출하자마자 라운드 MVP를 차지한 전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 사진=그리스배구연맹 공식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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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학교폭력 전력으로 사실상 한국 배구코트에서 설 자리를 잃은 뒤 그리스 프로리그로 진출한 이다영(25·PAOK 테살로니키)이 1경기 만에 리그 MVP에 올랐다.
그리스배구연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이 여자배구 프로리그 3차전 MVP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PAOK 테살로니키 소속의 이다영은 지난 20일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세터로 출전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연맹은 “그리스리그 진출 후 첫 경기에 나선 이다영이 PAOK가 올림피아코스를 3-0으로 꺾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다영은 이날 완벽한 경기 운영과 함께 공격 득점 2개, 블로킹 1개 등 3득점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이다영은 “저에게 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며 팀원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우리 팀은 이미 매우 훌륭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노력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프로배구에서 뛰기 어렵게 되자 우여곡절 끝에 그리스 A1리그에 진출했다. 이재영은 첫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 데뷔전에서 국가대표 주전 세터 출신 답게 공백기를 무색케 하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PAOK 구단은 물론이고, 그리스 배구연맹도 이다영의 리그 데뷔전을 비중 있게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