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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진은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운영했지만 공격은 기회를 많이 만들고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자랑스러운 결과는 아니고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부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이런 상황은 다른 경기에서도 일어났던 일이고 그동안 적합한 해법을 찾아왔다”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했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고 상대가 쉽게 수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벤투 감독은 이날 결과를 손흥민의 부진 보다는 팀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이려 애썼다. 그는 “선수 한 명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팀 전체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팀이 잘못한 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을 때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열릴 레바논전에 대한 계획에 대해선 일단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분석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며 “그 다음 어떤 전략을 취할 지가 정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