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4일 앞두고 드러난 난조...WBC 대표팀, 상무에 완패

  • 등록 2017-03-02 오후 9:47:36

    수정 2017-03-02 오후 9:47:36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대 경찰 야구단 연습경기. 대표팀이 1- 4로 경기에 진 후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본 대회를 앞두고 불안함을 노출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1-4로 패했다.

7회말까지 진행된 이날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투타 모두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대은(경찰청)이 또다시 무너졌다. 대표팀 3선발 후보로 꼽혔던 이대은은 1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가 선발투수로서 마지막 시험 무대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쳤다. 상무 선발 김선기의 빠른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009년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뒤 2015년 방출된 김선기는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대표팀은 1회초 2번타자 서건창(넥센)의 좌전안타에 이어 2사 후 이대호(롯데)의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 점수가 이날 경기의 전부였다.

이대은은 1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이어 2회말에도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문상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4실점한 이대은은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4회까지 김선기에게 꽁꽁 묶인 대표팀 타선은 5회초부터 등판한 구승민에게도 2이닝 노히트로 물러났다. 이렇다할 공격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쿠바, 호주와의 3차례 평가전에서 단 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형우(KIA)는 이날 5번으로 내려왔지만 역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이대은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2회초 2사후 등판한 원종현(1이닝)을 비롯해 박희수(1이닝)-장시환(⅓이닝)-장원준(1이닝)-차우찬(1이닝)-심창민(1이닝)이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는 6일 이스라엘과의 개막전 선발로 나설 예정인 장원준(두산)은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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