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NBA 복귀'한 티맥, 재기 힘들까

  • 등록 2013-05-03 오후 5:17:42

    수정 2013-05-03 오후 5:17:42

▲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속한 샌안토니오 스퍼스 구단 로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추억은 추억으로 끝나야하는 것일까. 1년 만에 복귀해 기대를 모았던 ‘왕년의 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3·샌안토니오 스퍼스, 이하 티맥)가 첫 경기에서 수준 이하의 실력을 보여 팬들을 실망케 했다.

티맥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LA레이커스와의 4차전에서 승리가 결정된 후 투입돼 약 5분을 뛰었다. 티맥은 가비지 타임(Garbage Time) 5분 동안 1어시스트와 1스틸을 기록했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지나치게 짧은 시간이었다. 복귀 후 첫 경기여서 부담감이 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티맥의 느려진 동작이었다.

그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수비수 크리스 듀혼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속임수 동작으로 듀혼을 제치고 골밑으로 돌파했지만, 후보 센터 로버트 사크레의 수비에 허무하게 막혔다.

민첩성이 떨어지고 스피드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사크레의 수비를 앞에 두고 송곳 같은 패스나 화려한 공중 동작도 보이지 못했다. 티맥은 종료 4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수비수 듀혼을 떨어뜨리고 회심의 중거리포를 시도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티맥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이유다.

티맥은 복귀를 앞둔 지난달 18일 스퍼스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몸을 만들어 놨다. 나는 언제나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동료 팀 던컨도 리얼지엠닷컴의 21일자 보도에서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티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첫 경기만 놓고 볼 때 티맥의 활약은 지극히 미비하다. 티맥의 복귀 경기가 있은 후 주요 외신들은 아직 그에 대한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출장 시간이 워낙 적어 평가를 보류하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티맥은 코트 위에 서 있었다. 티맥은 15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8차례나 2라운드 문턱에서 좌절했다.

처음 밟는 2라운드 무대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향후 2~3경기 내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티맥의 일거수 일투족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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