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나홀로 두자릿수 언더파..9년 만에 KB금융 우승 탈환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10언더파 278타
나흘 내내 언더파 치며 두자릿수 언더파 유일
시즌 2승..2018년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퀸'
박민지 공동 4위로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
박현경 2위, 이정민 3위, 최혜진 공동 4위
  • 등록 2021-09-12 오후 4:44:38

    수정 2021-09-12 오후 4:44:38

장하나가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됐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박현경(21·3언더파 285타)의 추격을 7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6월 롯데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장하나는 3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6승)와 이소미(2승)에 이어 장하나가 세 번째다. 개인 통산 15승째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장하나는 9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김해림(2016·2017년), 김효주(2014·2020년)과 함께 이 대회에서 2번 이상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5타 차 선두로 경기에 나선 장하나는 1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최혜진이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7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 최혜진이 보기를 하면서 다시 5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11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한 장하나는 2위 그룹에 7타 차 앞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어간 장하나는 7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8년 KLPGA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이다.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시즌 총상금을 7억5238만6666원으로 늘리며 박민지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박현경(21)이 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2위, 이정민(29)은 3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시즌 7승 사냥에 나섰던 박민지(23)는 이날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최혜진(22)과 함께 공동 4위(이상 1언더파 287타)에 올라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썼다.

공동 4위 상금 5400만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13억3330만7500원으로 늘려 2016년 박성현(13억3309만667원)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상금을 경신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효주(26)는 이날 4타를 잃은 끝에 6위(이븐파 288타)에 만족했다.

박인비(33)는 이날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박인비가 두자릿수 오버파로 대회를 마친 건 2014년 US여자오픈(13오버파) 이후 약 7년 만이다.

전인지(27) 공동 10위(4오버파 292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돌풍을 예고했던 18세 고교생 골퍼 이예원은 공동 14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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