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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는 4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마에스트로CC에서 열린 제3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대회 2라운드 4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두 홀 연속 이글을 잡아냈다.
공동 36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정연주는 1번홀(파4) 보기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만회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2,3번홀을 파로 잘 넘어선 정연주는 516야드로 세팅된 4번홀(파5)에서 첫 이글을 잡아냈다. 이 홀은 왼쪽으로 굽은 도그렉홀로 장타자들은 워터해저드를 넘긴 후 충분히 이글을 잡을 수 있는 홀이다.
정연주는 “5번홀 이글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냥 홀컵에 잘 붙었겠구나 생각했는데 지켜보던 부모님께서 환호성을 지르셨다. 이게 꿈인지 잠시 멍멍했다”고 말했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조윤지, 정한나도 “평생 할 수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며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더는 타수를 줄일 수 없었다. 오히려 남은 홀에서 2타를 잃은 정연주는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를 적어내 공동 18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날 공동 선두 그룹의 스코어는 4언더파 140타. 격차가 크지 않아 우승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 정연주는 “내일도 이글 두 번이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