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데뷔 첫 선발 '5.2이닝 무실점'

  • 등록 2013-05-04 오후 6:40:22

    수정 2013-05-04 오후 6:40:22

유희관.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유희관이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유희관은 4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6회 2아웃까지 5피안타 2사사구에도 무실점으로 막고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86개였다.

니퍼트의 부상으로 깜짝 선발로 나선 유희관이 선발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였다. 2009년 데뷔 후 첫 선발등판임에도 불펜에서 보여준 대로 안정적인 제구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고비는 있었지만 맞춰잡는 피칭으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는 물론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그야말로 완벽 제구였다.

제구가 약간높았던 1,2회가 최대 고비였다. 1회 1사 후 김용의에게 가운데 몰린 직구에 좌전 안타를 얻어맞은데 이어 이진영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박용택의 뜬공 때 주자가 진루에 성공, 2사 2,3루가 됐다. 전날(3일) 경기에서도 초반 선취점을 뺏기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기에 유희관의 어깨는 무거웠지만 다음 타자 정성훈을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정의윤, 손주인에게 연속 안타를 뺏긴 2회에는 낮은 제구로 안정감을 찾아갔다. 최경철의 번트 타구는 직접 잡아 3루로 송구, 선행주자를 잡아냈고 이대형을 상대로는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세 개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삼진 처리했다. 오지환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용의를 몸쪽을 계속 공략,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부턴 더욱 안정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볼이 조금 많긴 했지만 맞춰잡는 피칭으로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 유도했고 4회도 8구만에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5회엔 오지환은 낮은 공으로 병살 처리한 뒤 김용의까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엔 1사 후 박용택에게 우전 안타를 뺏겼지만 정성훈을 땅볼로 유도, 선행주자를 잡고 2사 1루서 마운드를 변진수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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