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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5일 중국 광저우의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와의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갚겠다는 각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엘케손-굴라트-알란으로 이어지는 광저우의 브라질 출신 삼각편대의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굴라트와 알란은 좌우를 바꿔가며 서울 수비를 교란했고, 굴라트는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전반전을 0-1로 끝낸 서울은 후반전 적극적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되레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서울은 전반 28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김치우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에벨톤이 그대로 머리로 강타했다. 그러나 에벨톤의 헤딩슛은 골대 상단에 맞았다.
반면 광저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벨톤의 슈팅을 막은 광저우는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굴라트가 중거리 슈팅으로 코너킥을 얻었다. 황보원이 찬 코너킥을 알란이 머리로 띄웠고 굴라트가 헤딩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2분 뒤 엘케손의 묵직한 슈팅으로 또 점수를 내줄 뻔했다.
후반 17분 차두리가 페널티 박스 안의 정조국을 향해 공을 띄웠다. 정조국은 공중에 뜬 공을 그대로 때리려 했지만 공을 맞히지 못했다. 떨어진 공을 윤일록이 잡아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서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의 꼬삐를 당겼으나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