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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티빙(TVING)에서 공개된 ‘뉴노멀진’에서 편집장 로지는 ‘뉴노멀진’의 메인 스폰서십이 경쟁지인 ‘유포리엄’으로 넘어간다는 소식과 함께, 둘 중 한 매거진은 정리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홀로 광고주를 찾아간 로지는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자존심을 다 버리고 진심으로 호소했고, 결국 광고주는 다시 ‘뉴노멀진’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로지는 ‘N 매거진 갑질 편집장 폭로’라는 익명의 온라인 게시판 글 때문에 ‘갑질녀’로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윤재이(김아현 분)와 윤석호(최연규 분)는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긴 폭로 글에 작성자를 궁금해 했다. 지민은 글의 스타일을 보고 사직서를 내고 떠났던 선배 도보현(장의수 분)을 떠올렸다. 지민은 보현을 찾아가 이유를 추궁했고, 보현은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로지를 자신이 음해했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보현은 로지를 끌어내리려고 작정한 ‘유포리엄’의 편집장 범한섬(김영진 분)과 손을 잡은 상태였다. 한섬은 폐간된 시사지 출신의 보현에게 “시사지가 폐간되고 예산이 전부 뉴노멀진으로 흘러갔다. 뉴노멀진이 시사지를 죽였다”라며 로지를 적으로 몰았다. 보현은 평소 자신을 잘 따르던 어시스턴트 허민규(권희준 분)에게도 “인사팀에 네가 폭로 글을 썼다고 말하면 에디터 자리를 하나 줄게”라며 은밀히 제안했다.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에 지민은 “하지만 갑질은 갑질이다. 왜 그는 갑질을 하게 됐을까?”라고 덧붙이며 보현이 민규에게 에디터 자리를 제안하며 상황을 조작하려 했던 현장의 대화 녹음을 재생했다. 보현의 유혹에 넘어갈 뻔했던 민규는 보현과 한섬의 손을 잡는 대신, 이 대화를 녹음하고 폭로해 MZ 세대답게 자신의 정의로움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길을 선택했다.
‘뉴노멀진’을 지켜내고 더욱 똘똘 뭉치게 된 로지와 팀원들에게 지민은 새로운 걸음을 내딛기 위해 퇴사를 선언했다. 그렇게 지민이 떠나는 날, 석진은 지민의 앞을 막아섰다. 이미 부인 차실장(권귀빈 분)에게 울분에 찬 상태로 이혼을 요구했던 석진은 지민에게 “좋아해요. 근데 내가 좋아한다고 어떻게 말해요...”라며 울먹였다. 진심을 전하고 아이처럼 우는 석진 앞에 지민은 ‘불확실한 것이 무섭다고 도망치면, 그 무엇도 시작되지 않을 걸 안다’라는 깨달음을 떠올리며 손을 뻗어 석진의 눈물을 닦아주고 입을 맞췄다. 서로에게 향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따뜻한 포옹으로 엔딩을 맞으며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뉴노멀진’은 MZ 세대의 고민을 다양한 시각에서 유쾌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