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2년 만에 한국오픈 탈환..송영한과 함께 디오픈 간다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최종 11언더파 역전 우승
2022년 이어 2년 만에 내셔널 타이틀 탈환
공동 2위 송영한, 김민규와 함께 디오픈 출전권 획득
  • 등록 2024-06-23 오후 4:21:47

    수정 2024-06-23 오후 4:21:47

김민규가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최종일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민규(23)가 2년 만에 디오픈 무대에 다시 간다.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해 5억원의 상금과 디오픈 출전권을 모두 받았다.

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역전 우승했다.

한국오픈 우승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고, KPGA 투어에선 통산 3승, 이번 시즌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 이어 시즌 2승을 차지했다.

송영한에 이어 2타 차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민규는 8번홀(파5)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7번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선두 송영한을 추격한 김민규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같은 홀에서 송영한은 버디를 했지만, 1타를 줄이면서 김민규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9번홀에서 선두가 바뀌었다. 송영한이 티샷 실수를 하면서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김민규는 파를 지켜 순식간에 2타 차 선두로 앞서 갔다.

후반 들어서는 장유빈의 추격이 거셌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에도 1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해 김민규를 추격했다. 김민규는 13번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 앞쪽에 있는 물에 빠질뻔 했으나 그린과 경계면에 멈추는 행운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물에 빠졌더라면 벌타를 받고 3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해야 했으나 벌타를 면한 김민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1.2m에 붙인 뒤 파를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 뒤 곧바로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 선두로 달아났고, 16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앞서 경기하던 장유빈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김민규는 17번홀(파4) 파 세이브에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파를 기록해 3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역전 우승에 성공한 김민규는 우승상금 5억원을 받아 시즌 총상금을 7억7228만5122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약 2780만원 이상 더 벌면 K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돌파와 함께 사상 첫 8억원 돌파 기록을 세운다. KPGA 투어 역대 최다 상금은 2022년 김영수가 기록한 7억9132만324원이다.

선두로 출발한 송영한은 역전을 허용해 우승을 내줬으나 단독 2위(8언더파 276타)로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이번 대회는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 중 하나로 최종 순위에 따라 상위 2명이 출전권을 받는다.

강경남과 장유빈이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3위, 허인회와 황중곤 공동 6위(이상 3언더파 281타), 함정우와 유송규는 공동 8위(이상 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송영한.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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