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다승' 김해림 "상금왕 기대 크지만 여전히 톱3가 목표"

  • 등록 2017-05-07 오후 6:31:47

    수정 2017-05-07 오후 6:31:47

김해림(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2승 달성했지만 여전히 목표는 상금 랭킹 톱3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첫 다승자 반열에 오르며 ‘대세’로 떠오른 김해림(28)이 소박한 목표를 전했다.

김해림은 7일 충북 충주시 동촌골프클럽(파72·6485야드)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의 성적을 낸 김해림은 2위 정슬기(22)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고, 상금 랭킹 1위를 탈환했다.

김해림은 “첫 우승을 해 애착이 큰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하게 돼서 너무 좋다”며 “주위에서 상금왕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내 목표는 상금 랭킹 3위 안에 드는 것이다. 따라서 1등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전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해림은 15번홀까지 2타 뒤지고 있어 우승은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를 좁히더니 17번홀에서 거짓말같은 샷 이글을 뽑아내 결국 우승을 이뤄냈다.

김해림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타수를 지키는 데 급급했다. 그래서 목표도 톱5로 수정하고 마음을 비웠다. 그랬더니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며 “17번홀에서 87m가 남았는 데 바람 방향이 어려워 그냥 48도 웨지로 편하게 쳤다. 훅바람이 있어서 오른쪽만 보고 쳤는 데 바람을 따라 예쁘게 홀에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해림의 고향은 서울이다. 하지만 골프 때문에 충북 청주시로 이사를 했다. 대학교도 대회장 근처다. ‘제2의 고향’에서 제대로 실력을 뽐냈다.

그는 “학교 교수님도 와주시고 팬클럽 분들도 많이 와주셔서 힘을 더 낼 수 있었다”며 “작년에 (박)성현이가 잘 치기도 했지만 팬들의 힘찬 응원이 있었기에 더 힘을 내고 7승을 기록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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