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립골프협회 "지속 가능 골프 경영, 평생 실천 과제"

  • 등록 2017-03-17 오후 4:38:30

    수정 2017-03-17 오후 4:41:01

영국왕립골프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골프 산업 관계자. 사진=스포티즌
R&A 지속가능한 골프코스 관리 세미나의 주요 연사들 (R&A 아시아태평양지부 이사 도미닉 월 외 9명). 사진=스포티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지속가능한 골프코스 유지보수 및 관리방안’ 세미나가 큰 호응 속에 개최됐다.

17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국내 골프 산업 관계자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R&A에서 무료로 마련했다. 약 170여 명의 골프장 대표, 코스 개발자, 설계가, 지배인 및 코스관리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는 R&A의 지속가능성 담당 이사인 스티브 아이작을 비롯해 국내외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으며 지속가능한 골프 코스 유지 보수, 코스 디자인 등에 관한 노하우를 전했다.

발표자들은 지속가능성의 정의와 그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특히 이 지속가능한 유지보수가 재대로 수행됐을 때 주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스티브 아이작 이사는 지속가능성이 크게 자연, 자원활용, 지역사회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작은 “골프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물, 비료, 농약 등의 자원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것들을 많이 사용할수록 생태계가 오염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봤을 때도 더 많은 지출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한국의 골프장 환경에서 알맞은 잔디를 활용한다면 이러한 자원 사용을 줄여나갈 뿐 아니라 같은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점은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 공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면 골프장을 단순히 골프를 치는 곳으로만 여기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산책도 하고 쉽게 다닐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동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유익한 영향의 극대화야 말로 지속가능한 골프장 운영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본 행사를 총괄한 도미닉 월 R&A 아시아태평양지부 이사는 지속가능성은 평생 실천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R&A는 국제적 기관으로서 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지속가능한 방식을 따르도록 설득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 골프가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으로 공헌하기 때문에 지원할만한 가치가 있는 스포츠라는 확신을 주고 싶다”고 세미나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세미나는 스티브 아이작 이사를 비롯해 아시아 잔디자원센터의 수석 과학자 미카 우즈 박사, 폴 얀센 얀센 골프 코스 디자인&건설사 대표, 영국의 친환경 골프장 인증기관 GEO(Golf Environment Organization)의 최고경영자 조나단 스미스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국내 발표자로는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최준수 박사, 백주영 GEO 한국 심사위원 및 윤경호 잭니클라우스GC 코스관리총괄이사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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