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은 4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 입단식에 참석, 입단 계약서에 서명을 했고 등번호 2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으며 정식 입단식을 치렀다. 한신이 한국 선수를 영입한 것은 팀 창단 7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일본 취재진들 역시 한국 취재진 못지 않게 오승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서도 14명의 취재진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에서도 오는 13일 정식 입단식을 치름에도 불구하고 한국까지 직접 찾아와 입단식을 취재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날 입단식에선 일본 취재진에게는 1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일본 기자들은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오승환에게 궁금한 점들을 직접 물었다.
다음은 오승환이 일본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등번호가 후지카와의 22번을 달았다.
▲한신에서 처음에 삼성에서 달던 21번을 제안해주셨는데 이미 그 번호는 달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그 선수의 기분을 생각해야할 것 같아서 뺏기는 싫었다. 구단에서 제안해 주신 것이 22번이었다.
-후지카와가 46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데 세이브 목표는
-한신 라이벌은 요미우리다. 그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아베라는 강타자가 있는데 막을 자신은 있는지 궁금하다.
▲굉장한 라이벌이라 들었다. 요미우리와 경기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 아베는 승엽이 형이랑 같이 있었다. 마운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쉽게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면승부하겠다.
-마운드에서 표정에 변화가 없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궁금하다.
▲일부러 표정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운드에서 웃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표정이 그런 것 같다.
-일본 프로야구를 보며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상대를 해보고 싶은 타자는 없었다. 타자를 생각하기보다 내 피칭이 주가 되야하는 것이다. 내가 나가는 상황은 항상 긴박하고 긴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타자를 염두에 두기 보다 내 피칭을 하는 것이 먼저다. 다른 타자들, 일본 강타자들에 대해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한국에서 최고 몇 이닝을 던진 적 있는가. 연투는 최대 몇 게임정도 했는지 궁금하다.
-오사카에서의 생활은 어떨 것 같은지 궁금하다.
▲오사카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한국말이 많이 들리더라. 친근함도 갖고 있고 어느 식당을 들어가던 한국 메뉴판이 있어서 생활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은 어땠는지
▲직접 가보지는 않았고 이번에 가볼 생각이다. 티비로만 일본 고교야구를 봤다. 역사가 깊은 야구장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뛴다는 생각도 못한 구장이다. 내년부터 뛰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 고시엔 구장이라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느껴보려고 하고 있다.
▶ 관련이슈추적 ◀
☞ 오승환, 한신 타이거스 입단
▶ 관련포토갤러리 ◀ ☞ 오승환, 한신 타이거스 입단식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 오승환에 대한 日의 관심, 입단식 부터 후끈
☞ 나카무라 단장이 밝힌 '오승환 한신행' 역사적 의미
☞ 한신 오승환 "일희일비 않고 매 경기 집중하겠다"(일문 일답)
☞ 오승환이 답한 마무리의 최적 이닝은?
☞ 오승환이 삼성 새 마무리에게 남긴 말은?
☞ 한신이 오승환에게 느낀 매력 '책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