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 "WC통해 여유와 자신감 찾았다"

  • 등록 2010-07-28 오후 11:30:36

    수정 2010-07-28 오후 11:30:36

▲ FC서울 공격수 이승렬(사진=FC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FC서울의 신세대 스트라이커 이승렬이 '맞수' 수원삼성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한 것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렬은 28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포스코컵 2010 4강전 맞대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하는 동안 여유와 함께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렬은 후반21분 정조국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37분과 연장후반10분에 연속골을 터뜨려 소속팀 서울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 순도 또한 빛났다. 후반37분에 터뜨린 골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나왔고, 연장후반10분에는 간발의 차로 앞서 있던 3-2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아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렬은 "수원전은 모든 축구팬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경기"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에둘러 표현한 뒤 "(수원과) 다시 만나도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두 차례의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온 것"이라며 "공격수로서 내가 꼭 넣어줘야 할 상황이었기에 더욱 만족스럽다"는 설명을 들려줬다.

이승렬은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경기에 출전한 것과 관련해 "회복되는 과정에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팀에 부상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올 시즌의 목표로 이승렬은 '베스트 멤버 진입'을 첫 손에 꼽았다. "무엇보다도 먼저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그는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남은 경기에서 선발 출장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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