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워싱턴(62)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오른쪽 발목통증이 심해져 이날 경기를 결장한 알렉시스 리오스(33·텍사스)가 공백이 불가피해질 경우 앞으로 추신수를 우익수로 고정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리오스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회 홈 슬라이딩을 하다 가뜩이나 좋지 않던 발목이 악화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은 하루 휴식을 취하며 자기공명촬영(MRI)을 실시했고 검사 결과 발목이 크게 접질린 상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이르면 13일 경기부터 다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4월말 이후 왼쪽발목 통증에 시달리는 추신수처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언제든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리오스는 지난 7월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최초 발목을 다친 뒤 2경기를 빠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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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를 우익수로 쓰고 싶다. 혹은 지명타자(DH)로 기용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추신수가 맡던 좌익수 자리는 대니얼 로벗슨(28텍사스)과 짐 어두치(28텍사스)의 좌우 플래툰시스템으로 남은 시즌을 꾸릴 수 있어 불확실한 리오스의 상태와 관련해 워싱턴의 대책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추신수는 좌익수로 그대로 놔두고 ‘로벗슨(우)-어두치(좌)’ 조합을 옮겨 우익수로 쓰는 게 맞지만 워싱턴이 굳이 추신수를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싶어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깔려있다.
뿐만 아니라 우익수는 클리블랜드 전성기 시절 추신수 본연의 포지션이었다는 점에서 워싱턴 감독의 이 같은 방침은 반길 만한 일이다.
통산 성적에서 추신수는 우익수로 기용됐을 때가 가장 좋다. 우익수로 출전 시 ‘589경기 648안타 타율 0.292 72홈런 310타점 336득점 79도루’ 등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자유계약선수(FA) ‘잭팟’ 계약의 밑거름이 됐던 신시내티 레즈 시절 주로 뛰던 중견수로는 ‘160경기 162안타 0.275 21홈런 53타점 19도루’ 등이고 텍사스로 와서 맡고 있는 좌익수 기용 시 통산 ‘122경기 122안타 0.275 17홈런 63타점 7도루’ 등으로 약간씩 떨어진다.
이왕이면 가장 많이 뛰어봤고 기록도 제일 우수했던 ‘우익수(RF)’ 추신수가 낫다는 판단을 팀에서 내린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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