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이 빚어낸 만능 스포츠맨 역대 ‘톱3’는?

  • 등록 2014-08-04 오후 4:16:07

    수정 2014-08-04 오후 5:22:0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종목별 위대한 스포츠 스타들은 많았지만 여러 종목에서 발군의 운동능력을 증명했던 선수는 드물었다. 시대를 초월하고, 여러 종목에서 희대의 운동능력을 발휘했던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농구의 故 윌트 채임벌린과 육상의 칼 루이스(53)다. 두 선수의 운동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 마이클 조던과 윌트 채임벌린(오른쪽)의 모습.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100득점의 신화’ 윌트 채임벌린

무려 약 60년 전이다. 고등학생이었던 채임벌린은 학교 간 대항전에서 높이뛰기 198cm, 멀리뛰기 6.7m, 육상 400m 49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높이뛰기(-36cm 차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멀리뛰기(-1.5m 차이)와 육상 400m(-3초 내외 차이) 기록은 국내 성인 신기록과도 그리 많이 차이 나지 않는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과 고등학생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놀라운 운동능력이다. 그는 배구선수로도 명성을 떨쳤고 투포환, 크로스컨트리, 3단 뛰기, 복싱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본업인 농구는 말할 것도 없다. 지금도 남아 있는 1960년대 그의 경기 영상을 보면 마치 대학생과 초등학생이 농구 경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는 코트에서 압도적인 피지컬로 득점과 리바운드를 도맡으며 승부를 좌지우지한다. 당시는 오늘날보다 팀 총득점이 훨씬 높았지만, 그의 득점력은 마이클 조던(51)과 함께 농구역사상 부동의 ‘톱2’를 형성하고 있다. 1961-1962시즌 그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50.4득점이었다.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 1위(100득점)와 3위(78득점) 기록도 그의 차지다. 큰 키와 윙스팬, 압도적인 버티컬 점프의 소유자였던 그는 보드 장악력도 대단해 한 경기 55리바운드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100득점과 55리바운드 기록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꼽힌다.

우사인 볼트보다 위대했던 ‘육상황제’ 칼 루이스

오늘날의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는 달리기 황제지만, 루이스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육상황제’였다. 그는 전성기 시절이던 1984년 LA 올림픽부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총 4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9개의 육상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는 1984년 LA 올림픽(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 1988년 서울 올림픽(100m, 멀리뛰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400m 계주, 멀리뛰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멀리뛰기)에서 각각 다관왕에 올랐다. 사상 첫 100m 2연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 1988년 서울올림픽 멀리뛰기 종목에 출전한 칼 루이스의 모습.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 유력 스포츠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루이스를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뽑은 바 있다. 100m와 200m를 동시 석권한 선수도 故 제시 오웬스(1936년 베를린 올림픽)가 거의 유일했던 상황에서 멀리뛰기까지 지배한 루이스는 볼트 이전 최고의 육상 스타였다. 한때 농구계에선 멀리뛰기에 능한 루이스가 줄리어스 어빙과 조던이 선보인 자유투 라인 덩크(림과의 거리 5.8m)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실제로 루이스는 조던이 드래프트됐던 1984년 NBA 드래프트에서 로드 쏜에 의해 시카고 불스에 지명됐다. 같은 해 그는 미국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남은 한 자리는 누구? ...조던, 제임스, 존슨 등 각축

채임벌린과 칼 루이스를 제외한 남은 한 자리는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 마지막 한 자리는 후보만 공개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NBA의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29·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NFL의 켈빈 존슨(28·디트로이트 라이언스)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전트 점프 109cm에 달하는 조던은 유연성과 바디밸런스, 스피드, 파워 등 거의 모든 운동능력에서 최상급이다. 페이더웨이 슛을 쏠 때 코비 브라이언트(35·LA레이커스)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조던은 페이더웨이시 신체 균형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다. 강골과 벌크업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정감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그러나 더블A와 트리플A 등에서 보인 그의 야구실력을 보면 그의 운동능력은 농구에만 최적화된 것이라는 판단도 할 수 있다.

제임스는 조던보다 큰 신체조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워도 압도적이다. 그러나 다소 투박한 면이 있어 유연성은 조던에 비할 바가 못된다. 한때 NFL 전향설도 불거졌던 제임스는 미국 현지에서 꼽은 가장 압도적인 운동능력의 소유자 ‘톱3’(현역 기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지만, 채임벌린과 루이스에 비하면 증명된 바가 적다. ‘NFL 스타’ 존슨의 경우 197cm의 키에 110kg의 신체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피지컬은 평범한 편이지만, 100m를 10.23초(2005년 기록)에 주파하며 제자리멀리뛰기 기록도 353cm(2007년, 역대 최고)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그의 서전트 점프는 조던과 비슷한 108.5cm이며 40야드(약 36m)를 불과 4.33초에 달린다. 102kg 벤치 프레스도 30회 가까이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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