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21일(어제)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 3회에서 조재룡(이만호 역)은 등장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선 이만호(조재룡 분)의 끔찍한 과거 악행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는 당시 판사였던 김은숙(이정은 분)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분노를 유발했고, 조재룡의 강렬한 눈빛과 실감 나는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섬뜩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배가했다. 이만호는 한준휘(김범 분)와 날 선 대화를 나누며 대치를 이어갔다. 이만호는 비아냥대는 말투로 한준휘를 자극하다 격분한 그에게 주먹을 맞고 휘청거렸다. 그는 입술이 터져 피가 나자 “이거 되게 귀한 핀데...”라며 중얼거렸고 계속해서 한준휘를 흠칫 놀라게 하는 말들을 내뱉고는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조재룡은 디테일한 표정과 몸짓 연기로 가증스러운 캐릭터의 면모를 그려내며 흥미진진함을 돋웠다.
특히 조재룡의 탁월한 완급 조절이 빛을 발했다. 이만호는 자신과 똑같이 희귀 혈액형을 가진 양종훈이 급히 수혈이 필요하자, 이를 두고 한준휘와 통화를 나누며 실랑이를 벌였다. 앞서 ‘귀한 피’라고 자신의 피를 지칭했던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이 쏠리기도.
이렇듯 조재룡은 눈을 뗄 수 없는 명연기로 순식간에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등장마다 ‘신스틸러’로 시청자를 압도하는 조재룡의 열연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