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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 개봉을 앞두고 만난 유해진은 “좋은 추억을 선물해준 (영화처럼) 작품이나 다름 없다”며 ‘삼시세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계에서는 정평이 난 배우지만 유해진은 ‘삼시세끼’ 덕에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가 됐다. 억지 웃음 없는 예능 속 꾸밈 없는 한 배우의 말과 행동, 생각이 허례허식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힐링이 됐다. 볼수록 빠져드는 출구 없는 매력에 유해진은 ‘아재파탈’의 대표 격이 됐다.
“‘삼시세끼’를 예능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저한테는 ‘반 다큐’나 다름없죠. 교육방송은 아니니까 어느 정도 재미가 있어야 하겠지만 ‘삼시세끼’는 오히려 예능을 한다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고 행동도 편해지고 그러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까불게 되는 것 같아요.”
“흥행은 제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만 영화 한 편에 많은 분들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관객수가 영화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을 아니지만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손해를 보지 않고 조금만 웃을 수 있는 정도면 더 바랄 것도 없죠.”
“재미에는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코믹해서 재미있고 감동이 있어서 또 볼거리가 있어서 재미가 있기도 해요. 이 영화가 단순히 웃기려고만 한 영화였다면 안 했을 겁니다. 웃음 속에 메시지가 있는데 그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은 점에 끌렸죠.”
‘럭키’는 실력 좋은 킬러가 목욕탕에서 일어난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무명배우와 인생이 뒤바뀌는 내용의 영화다. 유해진은 킬러와 무명배우,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드며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오는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