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vs중견 차트 순위 경쟁 `치열`…가요계 춘추전국시대?

  • 등록 2011-04-11 오후 6:01:07

    수정 2011-04-18 오전 8:27:06

▲ `제발`로 가온차트, 벅스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김범수.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가요계가 아이돌시대를 마치고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아이돌가수, 걸그룹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던 가요계에 솔로 가수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잇따라 발표된 가온차트의 다운로드 차트 분석과 음악포털 벅스의 주간 톱100 분석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된 가온차트의 다운로드 차트 분석은 지난 3월27일부터 4월2일까지 집계를 분석한 것. 벅스의 분석은 4월3일부터 9일까지 집계를 토대로 이뤄졌다.

가온차트의 다운로드 차트 집계에서는 상위 20위 중 솔로 가수의 곡이 14자리를 차지했다. 김범수의 `제발`이 1위에 오르는 등 대다수의 음원이 MBC `우리들의 일밤`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와 관련된 곡이라고는 하지만 10년차 이상된 중견급 솔로 가수들의 신곡들이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은 최근 들어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또 양파의 `아파 아이야`는 5위, 김태우의 `메아리`는 8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휘성의 `가슴 시린 이야기`와 케이윌의 `가슴이 뛴다`는 각각 14, 15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전주 1위였던 씨엔블루의 `직감`은 한계단 하락해 2위에 머물렀다.

벅스 주간 인기차트에서는 상위 10위권에 4명의 솔로 가수와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태원의 부활이 이름을 올려 아이돌 그룹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김범수가 `제발`로 2주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오렌지캬라멜의 `방콕시티`가 무려 16계단 상승해 2위를 기록했고 포미닛은 신곡 `하트 투 하트`와 `거울아 거울아`를 3, 4위에 올려놓았다. 김태우의 `메아리`가 5위, 씨엔블루의 `직감`은 6위, 양파의 `아파 아이야`는 7위에 각각 랭크됐다.

걸스데이 `반짝반짝`이 8위, 부활의 `그때가 지금이라면`은 9위, 백지영의 `약속`은 10위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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