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김해진, 4대륙대회 쇼트프로그램서 10위권 밖

  • 등록 2015-02-13 오후 9:56:35

    수정 2015-02-13 오후 9:56:35

한국 피겨의 새로운 간판스타 박소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피겨 기대주들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에 못미친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피겨의 새로운 간판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소연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ISU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3.47점으로 19명 출전선수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

기술점수(TES) 27.99점에 예술점수(PCS) 25.48점을 받았다. 이날 기록한 점수는 올 시즌 박소연이 기록한 가장 낮은 성적이다. 특히 지난달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60점을 처음으로 넘긴 뒤 나온 결과라 더욱 실망스러웠다.

박소연은 첫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두 번째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하며 불안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점프 실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스핀에서의 큰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아예 시도조차 못해 0점을 받았다. 보통 박소연 정도 되는 정상급 선수가 스핀을 구사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실수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정도가 더 컸다.

박소연의 동갑내기 라이벌 김해진(18·수리고)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연기를 펼쳤지만 51.41점(TES 28.72점- PCS 22.69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딛고 큰 무리없이 연기를 마친 것은 다행이었다. 하지만 실수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다소 소극적인 연기로 높은 점수를 받는데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의 막내 채송주(17·화정고)는 안정돤 연기로 42.16점을 기록, 첫 국제대회 경기를 15위로 마쳤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일본의 신예 미야하라 사토코(17)가 차지했다. 미야하라는 64.84점을 획득,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그레이시 골드(미국·62.67점)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골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GOE 0.70점을 깎이고 더블 악셀을 1회전으로 처리하는 등 실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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