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일본에서 개막전을 치른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가 마치 ‘신(god)’처럼 추앙받은 사례를 본보기 삼아 현재 텍사스 소속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그와 같은 환영이 기대되는 추신수와 다르빗슈를 적극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미국 텍사스주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트 댈러스-포트워스’가 21일(한국시간) 전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일찌감치 구상하고 있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1번 좌익수 추신수(한국)-2번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25·베네수엘라)-3번 1루수 프린스 필더(29·미국)-4번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34·도미니카공화국)-5번 우익수 알렉시스 리오스(32·푸에르토리코)-6번 지명타자(DH) 미치 모어랜드(28·미국)-7번 포수 헤오바니 소토(30·푸에르토리코)-8번 2루수 주릭슨 프로파(21·쿠라사오, 네덜란드령)-9번 중견수 레오니스 마르틴(25·쿠바)’ 등이다.
여기에 에이스 다르빗슈 유(27·일본)가 더해지며 8개국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다국적 군단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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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본보기는 지난 2012년의 이치로다. 그해 시애틀 매리너스를 이끌고 있던 이치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정규시즌 개막시리즈 2경기를 위해 고국을 찾았고 팬들로부터 마치 신처럼 추앙받았다.
매체는 “다르빗슈에게도 똑같은 환영이 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있겠나? 한국에서 추신수는 또 어떤가?”라며 잔뜩 기대했다.
“추신수와 다르빗슈 두 선수는 야구에 열광하는 고국에서 벌써 광범위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둘을 한국-일본 국민들 앞으로 데려감으로써 그 인기를 십분 활용하는 게 어떻겠느냐”면서 “텍사스와 한·일 국가대표팀 또는 프로야구 팀들과 경기는 두 나라 모두에서 놀랄 만한 관중과 텔레비전(TV) 시청률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언론의 제안에 불과하지만 텍사스의 아시아 행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시간은 충분하다. 추신수는 2020년까지 계약돼 있고 다르빗슈 역시 한해 빠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위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몇 차례 상위권(‘사이영상 투표 1위 1회와 2-4위 1회’ 또는 ‘사이영상 2위 1회와 2-4위 2회’)에 오르지 않는 이상 2017년까지 텍사스 소속으로 뛰게 돼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잠실 혹은 사직구장에서 김광현(25·SK와이번스)이 던지고 추신수가 치며 다르빗슈가 던지고 박병호(27·넥센히어로즈)가 때리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야구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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