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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는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고무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 출신인 황선홍 감독 대 최용수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또한 두 팀 모두 후반기 성적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날 경기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포항이 다소 앞섰다. 포항은 슈팅 숫자(11-7), 볼점유율(54%-46%) 등에서 서울에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좀처럼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찬호, 배천석, 김승대 등의 슈팅이 번번이 서울 골키퍼 김용대에게 걸리기 일쑤였다. 결승골이 터지기 전까지 유효슈팅만 7개나 됐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울 역시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에스쿠데로, 최현태 등이 부지런히 공격에 나섰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고무열은 이날 시즌 5호골을 귀중한 결승골로 연결시키면서 포항의 간판 스트라이커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포항은 지난 15라운드 인천에게 1-2로 패했던 아쉬움을 씻었다. 동시에 승점 32점으로 리그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서울은 이날 패배로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리그 9위에 계속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결코 매끄럽지 못했다. 후반 막판 2-1로 성남이 앞선 상황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자 성남 선수들은 경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공을 바깥으로 보냈다.
전북의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은 성남 골문으로 공을 길게 찼다. 그런데 그것이 그만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뜻밖의 상황에 발끈한 성남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김태환이 전북 선수를 손으로 밀쳐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2-2 동점이 된 상황에서 전북은 골키퍼 최은성이 자기 골문 안으로 공을 차넣는 것으로 더 큰 불상사를 막았다. 결과적으로 최은성의 자책골이 결승골로 기록됐다.
수원에서 열린 수원 대 대전의 경기에선 수원이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K리그 클래식을 떠나는 스테보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수원은 홈 3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1무)을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밖에 울산은 하피냐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전남을 3-1로 눌렀다. 대구는 경남을 3-2로 제압했고 강원과 부산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